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4) - 모노레포로 개발 환경 통합하기

바이브 코딩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개발 생산성 향상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니, 그만큼 남는 시간을 프로세스 개선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앱과 서버를 함께 개발할 때 명세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에게 개발을 지시하는 방식을 소개했었다. 오늘은 이 방식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과, 그것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기존 개발 환경 앱에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서비스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되었다. 당시 내 개발 환경을 간단히 그려보면 이런 구조였다. 개발 Macbook └─ 앱 프로젝트/ ├─ docs/ └─ src/ Ubuntu 서버 ├─ server1 프로젝트/ │ ├─ docs/ │ └─ src/ └─ server2 프로젝트/ ├─ docs/ └─ src/ iOS 앱 개발은 어쩔 수 없이 Mac에서 해야 했다. 서버는 DB도 돌려야 하고,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개발하는 게 나을 것 같아 Ubuntu에서 진행했다. Macbook 용량도 부족한데 DB 서버를 계속 띄워놓기도 부담스러웠고, 초기에 API 서버가 PHP + Apache 조합이었던 것도 분리한 이유 중 하나였다. 기존 개발 프로세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는 이런 순서로 작업했다. VS Code에서 앱 프로젝트를 열고, Claude를 이용해 명세를 작성 한다. 작성된 명세를 구현이 필요한 각 프로젝트의 docs 폴더에 복사 한다. VS Code에서 각 프로젝트를 연다. 서버의 경우 VS Code의 원격 연결을 이용한다. 각 프로젝트에서 Claude를 실행하고, docs 폴더의 명세를 기반으로 개발을 지시 한다. 문제점 문제...

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4) - 모노레포로 개발 환경 통합하기

바이브 코딩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개발 생산성 향상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니, 그만큼 남는 시간을 프로세스 개선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앱과 서버를 함께 개발할 때 명세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에게 개발을 지시하는 방식을 소개했었다. 오늘은 이 방식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과, 그것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기존 개발 환경

앱에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서비스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되었다. 당시 내 개발 환경을 간단히 그려보면 이런 구조였다.

개발 Macbook
  └─ 앱 프로젝트/
       ├─ docs/
       └─ src/

Ubuntu 서버
  ├─ server1 프로젝트/
  │    ├─ docs/
  │    └─ src/
  └─ server2 프로젝트/
       ├─ docs/
       └─ src/

iOS 앱 개발은 어쩔 수 없이 Mac에서 해야 했다. 서버는 DB도 돌려야 하고,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개발하는 게 나을 것 같아 Ubuntu에서 진행했다. Macbook 용량도 부족한데 DB 서버를 계속 띄워놓기도 부담스러웠고, 초기에 API 서버가 PHP + Apache 조합이었던 것도 분리한 이유 중 하나였다.

기존 개발 프로세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는 이런 순서로 작업했다.

  1. VS Code에서 앱 프로젝트를 열고, Claude를 이용해 명세를 작성한다.
  2. 작성된 명세를 구현이 필요한 각 프로젝트의 docs 폴더에 복사한다.
  3. VS Code에서 각 프로젝트를 연다. 서버의 경우 VS Code의 원격 연결을 이용한다.
  4. 각 프로젝트에서 Claude를 실행하고, docs 폴더의 명세를 기반으로 개발을 지시한다.

문제점

문제 1. 명세 문서 동기화의 번거로움

명세가 수정될 때마다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에 파일을 일일이 복사해 넣어야 했다. server1과 server2 모두 참조하는 명세인데,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앱과 server1만 업데이트되고 server2는 빠지는 경우가 생겼다. 시간이 지난 후 server2 관련 기능을 수정해야 할 때, 명세 간 차이가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일이 있었다.

문제 2. 연동 오류 발생 시 디버깅의 복잡함

동일한 명세를 주더라도 각 에이전트가 구현하는 방식에 차이가 생긴다. 실제 동작 시 연동이 안 되거나, 명세 작성 단계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경험상 이런 상황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때 핵심은 "서버가 잘못된 건지, 앱이 잘못된 건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이 개발하는 경우라면 두 개발자를 불러다 놓고 문제를 논의하면 되지만,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마치 서버와 앱을 각각 다른 외주 업체에 맡기고, PM이 중간에서 조율하는 구조와 비슷해진다.

실제로는 이런 식이다. 먼저 앱 쪽에 오류 원인을 분석하라고 지시한다. "서버가 이렇게 응답해야 하는데 다르게 온다"는 식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걸 복사해서 서버 쪽에 전달하며 분석을 지시한다. 결과를 보고 어느 쪽을 수정할지 판단해서 지시하고, 필요하면 명세도 수정한 뒤 양쪽에 다시 반영한다.

이 두 가지 문제가 겹치면, 특히 앱과 server1, server2가 모두 관련된 경우라면 디버깅 과정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해결: 모노레포로 통합

결국 개발 환경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흔히 "모노레포(Monorepo)"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단말에서 진행하던 서버와 앱 개발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했다.

개발 프로젝트/
  ├─ docs/        ← 통합 명세
  ├─ app/
  ├─ server1/
  └─ server2/

프로젝트 폴더 아래에 모든 코드와 문서를 한곳에 모았다. 각 프로젝트 하위에 흩어져 있던 docs 폴더를 없애고, 전체 명세를 관리하는 단일 docs 폴더를 루트에 두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프로젝트 루트의 CLAUDE.md 파일에 각 폴더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앱 관련 지시를 받으면 app/ 폴더를 참조하라", "인증 기능은 server1/을 봐라"처럼 지시에 따라 수정해야 할 위치를 명시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기능 하나를 지시할 때 관련 파일을 찾느라 컨텍스트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된다.

개선 효과

문제 1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명세가 처음부터 통합 docs 폴더에 생성되니 별도로 동기화할 필요가 없어졌다.

문제 2도 크게 완화되었다. 동일한 컨텍스트 안에서 모든 코드를 접근하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코드를 생성할 때 구현 방식의 차이가 줄어들어 연동 오류 자체가 감소했다.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관련된 소스를 모두 참조해서 원인을 파악하라"고 한 번만 지시하면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해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부가적인 장점도 있었다. 새 기능을 위한 명세를 작성할 때 모든 정보가 한 컨텍스트에 있으니, AI가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기능 배치를 적절히 하고 불필요한 의존 관계가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마치며

바이브 코딩에서 AI 에이전트는 결국 "아주 빠르게 일하지만, 맥락 공유가 안 되면 엇나가기 쉬운 팀원"과 같다. 프로젝트가 분산되어 있으면 그만큼 PM 역할의 부담이 커지고, 통합하면 그 부담이 줄어든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는 대신, AI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바이브 코딩 시대의 개발자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 AI와 함께 춤을 시리즈

(1) 오래된 개발자의 AI 코딩 여정기

(2) 문서화로 AI와 소통하기

(3) 서버 개발, AI와 함께 넘은 벽

(4) 모노레포로 개발 환경 통합하기 ← 현재 글

✍️ 이 글은 Claude의 도움을 받아 다듬어졌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수경재배 상추 10일차 - 첫 양액 투입과 A/B 용액 배합 방법

파종 10일 후 성장 현황 상추를 파종한지 10일이 지나서 상추들이 이만큼 자랐습니다. 뿌리 성장 상태 상추의 뿌리가 포트 밖으로 빠져나올 정도로 길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뿌리의 가닥 수도 작고, 가늘고 약합니다. 사무실에 사람이 있는 동안은 난방을 하니까 괜찮은데, 저녁에는 아직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성장이 더딘것 같습니다. 이제 낮기온도 꽤 올라가고 꽃도 피기 시작하니까 멀지 않아서 폭풍 성장을 할 것 같습니다. 양액 A/B 용액 배합 방법 수경재배기 메뉴얼에서는 2주에 한 번 전체 물을 갈아주고, 그 외에는 보충을 해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직 상추가 싹이 작기도 하고, 10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물로만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양액을 넣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물갈이를 할 예정입니다. 우선 양액을 준비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양액이 있기는 합니다만, 수경재배기에 포함되어 있는 양액을 먼저 사용하려고 합니다. 수경재배기에 포함되어 있는 양액은 액체 상태가 아닌 알갱이 상태로 두 개의 병에 담겨 있습니다. 각 병에 물 100ml 씩을 넣고 알갱이가 다 녹을 때까지 섞어 줍니다. 병에 100ml 눈금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눈금까지 넣어 주면 됩니다. 메뉴얼 상에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된 물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전 그냥 수돗물을 사용했습니다. 순수한 물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양액의 농도나 같은 것들이 좀 더 정확해 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사무실에 정수기도 없고.... 그렇다고 약국에 증류수를 사러가기도 뭐하고.. 근처에 약국도 없고.. ^^;;;;;;; 여튼, 알갱이가 다 녹을 때까지 섞어 줍니다. A용액은 약간 노란빛이 드는 액체가 되고, B용액은 투명색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양액 희석과 수조 채우기 2L 생수병에 물 2L를 채우고, A용액을 10ml 넣어준 다음에 B용액 10ml 를 추가하였습니다. A/B용액이 직접 만나게 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모양입...

수경재배 상추 두 번째 도전 - 그로잉스펀지 비교와 TDS 측정기 활용 후기

두 번째 수경재배 상추 도전기 게으름으로 인하여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수확까지 끝난 다음에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새로운 그로잉스펀지와 재배기에 심을 수 있는 12포트 중에서 4포트만 사용하여 상추를 재배했습니다. 그리고, TDS 측정기를 이용하여 양액의 농도 측정도 하면서 재배를 하였습니다. 새 그로잉스펀지 - 네모 스펀지 사용기 수경 재배기를 살 때 포함되어 왔던 그로잉스펀지는 지난번 상추 재배로 인하여 모두 소비되어서 알리에서 새로운 스펀지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실수로 동그란 스펀지가 아닌 네모 스펀지를 주문하는 바람에 포트에 넣었을 때 약간의 공간이 생깁니다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펀지는 번들 스펀지에 비해서 밀도가 높다라고 해야할지 스펀지에 구멍이 적은 것 같습니다. 상추 뿌리가 스펀지를 뚫고 나오는데 지난번 보다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다음에 주문할 때에는 이런 부분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TDS 측정기로 양액 농도 관리 스펀지와 함께 TDS 측정기도 함께 구매해서 양액의 농도도 측정하였습니다. 상추의 경우 560 ~ 840 정도의 TDS 범위로 양액을 맞춰주라고 하는데, 수경 재배기에 번들된 양액을 12포트 분량으로 혼합하면 이 범위를 만족합니다. 지난번 재배에서는 이 값을 몰라서 싹을 틔우는 시기와 어린 시기에 양액 농도를 낮게 했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5주 후 수확 결과 약 5주 가량 길러서 수확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12포트를 키울 때 보다 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웃자람도 없고, 상치 잎의 크기도 지난번보다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보통 상추를 키울때, 잎이 커지면 일부를 따 먹으면서 계속 키우는데 4포트만 키우게 되면 잎을 따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어서 다 키워서 한번에 수확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재배는 포트수를 조금 더 늘려서 시도해보겠습니다.

iOS Privacy Manifest(PrivacyInfo.xcprivacy) 설정 가이드 - Xcode 프로젝트 적용 방법

Privacy Manifest 요구사항 개요 Apple App Store는 2024년 5월 1일부터 배포되는 앱(신규, 업데이트 모두)에 대해서 Privacy Manifest 를 포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를 포함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이 사항을 가지고 머리를 싸매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Privacy Manifest를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고 애플도 비교적 잘 설명된 문서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참고1 , 참고2 ) 그리고, 이미 많은 글에서 이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SDK와 Privacy Manifest의 의미 저는 애플의 이러한 정책의 방향성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개인정보 관련한 정보 제공 요구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데, 앱 개발자 입장에서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는 그나마 알 수 있지만, 요즘과 같이 많은 서드파티 SDK 의존성을 바탕으로 앱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서드파티 SDK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일일이 파악할 수도 없으며, 이들이 이 정보를 이용하는 목적은 더더욱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 "수집"이냐 "추적"이냐 까지 파고 들려면, 용어도 어렵고, 정책적 부분이 판단도 애매한 상황에서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앱에서 수집하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모두 제공하는 것은 불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앱 스토어에서 "앱이 수집하는 개인정보" 섹션을 채우라고 했을 때는 개인정보를 수집할 것 같은 서드파티들의 기술지원 페이지를 참고해서 항목들을 정리해야하만 했습니다. 이번 애플 정책 요구에서 눈에 띄는것은 각 서드파티에서 제공하는 SDK에도 Privacy Manifest를 포함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개발자는 내가 개발하는 코드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서드파티 SDK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부득이 업데이트를 하거나 대안을 찾거나 하는 피곤한 상황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