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 ChatGPT와의 첫 만남
회사 대표의 강권에 힘입어 ChatGPT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유료 구독을 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인터넷을 업무 외 용도로는 크게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인터넷 쇼핑도 거의 안 하고, 배달앱은 아직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 하는 거라고는 개발을 위한 검색, 게시판 읽기, 가끔 궁금한 것 찾아보기 정도다.
그러다 보니, ChatGPT가 처음 나왔을 때 나에겐 크게 쓸모가 없었다. 그때는 ChatGPT에 환각이 많았기 때문에 개발 관련해서 뭔가를 물어보면 쓸 만한 답변을 하질 못했다. 답변을 받았더라도 이를 검증하기 위해 다시 구글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 우연히 시작된 AI 코딩
ChatGPT를 코딩에 사용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집사람 친구 딸이 학교에서 코딩 숙제가 나왔는데 도저히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해 왔다. 간단한 계산기였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직접 코딩해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까지는 귀찮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ChatGPT에 작성을 지시했다. 어라. 대충 눈으로 컴파일했을 때 문제없이 동작할 것 같은 코드가 나와서 그걸 보내줬다.
그러면서 개발에 Chat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함수 단위로 머리 쓰기 싫을 때 작성을 맡기고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이걸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은 코딩에도 환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드에서 환각이 발생할 일이 뭐가 있겠냐 싶겠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무엇인가를 구현해야 했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라 GPT에게 요청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매우 그럴듯한 코드를 뽑아줬다. 다만 존재하지 않는 패키지를 사용하라는 가이드와 함께... 그래서 간단한 함수 작성 같은 경우에만 쓰다가 이것도 귀찮아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 GitHub Copilot — IDE 안으로 들어온 AI
AI를 코딩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GitHub Copilot이 나오면서부터다. 이전에는 GPT에서 얻은 코드를 VSCode에 붙여넣어 사용해야 했는데, VSCode 안에서 개발 중인 코드에 대한 설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코드에 바로 적용되기까지 하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Copilot을 사용하면서 활용 범위가 늘어나긴 했으나, GPT를 사용하던 수준에서 약간의 알파가 더해진 정도였다.
🎵 Cursor — 바이브 코딩의 시작
그러다가 Cursor가 나오면서 좀 더 넓은 범위로 코딩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생성부터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였다. 나의 개발 이력에는 웹서비스나 백엔드 서비스가 많지 않다. 대부분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요즘은 앱이라 하지만 예전에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줄이지 않고 썼었다), 모바일앱, MFC로 개발하는 서비스 같은 걸 해서 자바스크립트나 PHP 같은 건 경험이 없다. 그런데 요즘 개발하는 앱이 어디 혼자 돌아가는가. 서버사이드에서 지원해야 하는 기능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백엔드 서비스 개발을 해야 하는데, 이걸 내가 경험한 기술들로만 구현한다면 여러모로 피곤함이 밀려온다. DB도 잘 몰라... ^^;;
될까? 하고 Cursor에 이런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야 돼, 했더니 대충의 골격을 만드는 게 아닌가. 물론 바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이게 나의 바이브 코딩의 시작이지 싶다. 잘 모르는 영역을 어찌어찌 개발할 수 있게는 되었지만, Cursor가 뱉어낸 코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했다.
🚀 Claude Code — AI Agent에게 코딩을 맡기다
그러다가 Bolt라는 것도 살짝 써보고, Copilot과 Cursor를 왔다 갔다 하면서 쓰다가, Claude Code가 작년에 출시되었다. 마침 Cursor가 요금 정책을 변경하면서 Claude Code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AI Agent를 이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준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물론 웹서비스 같은 내가 모르는 영역의 개발을 위해 관련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공부해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단축이겠지만, 내가 기존에 하던 앱 개발의 경우 생성된 코드에 대한 검증과 기존 코드에 통합하는 과정 등을 생각하면 크게 줄어든다고 느끼지 못했다.
Claude Code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Claude Code가 생성해내는 코드에 대한 믿음도 생기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AI Agent에게 코딩을 일임하기 시작했다.
🔮 되돌릴 수 없는 흐름, 그리고 앞으로
AI Agent를 개발에 이용하는 것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이 흐름을 타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내 제품을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코더로서 25년을 일해 온 입장에선 아직도 심리적인 반발이 계속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코딩하지 않고 한글로만 코딩하기 시작한 지 한 7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 변화된 개발 방법과 앞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들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 이 글은 Claude의 도움을 받아 다듬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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