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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5) - 에이전트 팀으로 컨텍스트 압축 해결하기

지난 포스팅에서 개발 환경을 모노레포로 통합 하여, 동일한 Claude 세션 안에서 앱과 서버들을 한꺼번에 개발할 수 있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덕분에 명세 동기화 문제나 연동 디버깅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 그런데 이렇게 앱과 여러 서버를 하나의 세션에서 다루다 보면, 또 다른 효율 저하 요인이 생긴다. 바로 컨텍스트 사이즈 제약 이다. 컨텍스트 압축이라는 새로운 문제 요즘은 Max 요금제 기준으로 기본 1MB 컨텍스트를 제공해서 예전만큼 빡빡하지는 않다. 하지만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컨텍스트 크기가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그래도 다른 서비스보다는 컸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은 코드를 분석시키고 대화를 조금만 이어가면, 빈번한 컨텍스트 압축 이 발생하곤 했다. 컨텍스트 압축이 일어나면 대화의 맥락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 이해하고 있던 내용을 다시 설명해야 하거나, 이미 정한 구현 방향을 잊고 다른 길로 가기도 한다. 모노레포로 프로젝트를 합친 직후에 이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해결: 에이전트 팀 구성하기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Claude Code가 지원하는 서브에이전트(Sub-agent) 기능 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앱과 각 서버를 담당할 전문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들을 총괄할 팀 리더 에이전트 를 따로 두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에이전트 팀"을 꾸리는 셈이다. 페르소나 구성은 대략 이렇게 잡았다. 팀 리더 └─ 제품 전체 기획 / 각 개발자에게 업무 지시 앱 개발자 └─ 모바일 앱 개발에 능숙한 개발자 서버#1 개발자 └─ Node.js 개발에 뛰어난 개발자 서버#2 개발자 └─ Python 개발자 이렇게 담당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춰 각 에이전트의 페르소나를 정의한다. 테스터 에이전트를 따로 두는 분들도 있는데, 나는 별도로 분리하지 않았다. 서브에이전트 생성은 Claude Code에서 프롬프트로 설정할 수 있고, 추가한 뒤에는 세션을 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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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4) - 모노레포로 개발 환경 통합하기

바이브 코딩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개발 생산성 향상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니, 그만큼 남는 시간을 프로세스 개선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앱과 서버를 함께 개발할 때 명세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에게 개발을 지시하는 방식을 소개했었다. 오늘은 이 방식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과, 그것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기존 개발 환경 앱에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서비스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되었다. 당시 내 개발 환경을 간단히 그려보면 이런 구조였다. 개발 Macbook └─ 앱 프로젝트/ ├─ docs/ └─ src/ Ubuntu 서버 ├─ server1 프로젝트/ │ ├─ docs/ │ └─ src/ └─ server2 프로젝트/ ├─ docs/ └─ src/ iOS 앱 개발은 어쩔 수 없이 Mac에서 해야 했다. 서버는 DB도 돌려야 하고,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개발하는 게 나을 것 같아 Ubuntu에서 진행했다. Macbook 용량도 부족한데 DB 서버를 계속 띄워놓기도 부담스러웠고, 초기에 API 서버가 PHP + Apache 조합이었던 것도 분리한 이유 중 하나였다. 기존 개발 프로세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는 이런 순서로 작업했다. VS Code에서 앱 프로젝트를 열고, Claude를 이용해 명세를 작성 한다. 작성된 명세를 구현이 필요한 각 프로젝트의 docs 폴더에 복사 한다. VS Code에서 각 프로젝트를 연다. 서버의 경우 VS Code의 원격 연결을 이용한다. 각 프로젝트에서 Claude를 실행하고, docs 폴더의 명세를 기반으로 개발을 지시 한다. 문제점 문제...

AI와 함께 춤을... (1) - OpenClaw 체험기, 결국 돌아온 Claude

최근 OpenClaw 라는 AI 툴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나도 혹시 쓸모가 있을까 싶어 급히 Mac Mini를 주문하고 이 유행에 동참해 보았다.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 Mac에서만 동작한다는 건 이미 업데이트된 정보였는데,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 설치는 쉬웠지만, 설정은 만만치 않았다 OpenClaw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설정 과정이었다. OpenClaw가 사용할 LLM 서비스 API Key 가 필요했고, 인터넷 검색을 시키려면 Brave API 도 필요했다. 처음에는 내가 이미 구독 중인 Claude MAX 요금제를 그대로 활용하려 했다. 그런데 Anthropic 측에서 이를 약관 위반으로 판단해 막아둔 상태였고, 내가 시도하던 시점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Gemini 무료 티어 를 기본 LLM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작업 하나를 요청했을 뿐인데 바로 API 사용량 초과가 떴다. 내가 사용하기 얼마 전에 분당 사용량 제한 정책이 도입된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이 Gemini를 유료로 전환하고, 가장 저렴한 모델을 적용했다. 원격에서 작업을 지시하기 위해 텔레그램 봇 까지 설정을 마쳤다. 잠깐씩 틈틈이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그때 그 시절, 리눅스를 설치하던 밤 여기까지 하고 나니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리눅스 배포판이 막 알려지던 시절이었다. 어렵게 배포판을 구해서 밤새 설치하고 설정을 마치면…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며 컴퓨터 전원을 끄던 그때 말이다. OpenClaw 설정을 끝낸 지금, 딱 그 느낌이었다. OpenClaw + Claude Code, 합체를 시도하다 이 녀석을 무엇에 쓸까 고민하다가, OpenClaw에서 Gemini 대신 Claude Code 에게 실제 작업을 맡기는 구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구상은 이랬다. 내가 "제미나이에 대해서 검색...

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3) - 서버 개발, AI와 함께 넘은 벽

요즘 개발되는 앱의 상당수는 앱 단독으로 동작하지 않고, 서버와 통신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내가 개발하는 앱도 당연히 백엔드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서버 개발이라는 벽 지난 포스팅 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요즘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PHP나 Node.js 같은 기술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전에는 작은 기능 하나를 서버에 추가하려 해도 오랜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결국 가급적이면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기능만 만들곤 했다. 내가 AI를 개발에 이용하기 시작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서버 개발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외주를 통해 개발되어 있던 기존 서버에 Cursor를 이용해 엔드포인트를 하나씩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이 제각각인 문제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AI가 새로운 엔드포인트를 만들 때마다 서버의 응답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클라이언트와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 것이다. REST API에 대한 경험 없이 단순히 AI에게 구현만 시킨 결과였다. 문서화로 인터페이스 통일하기 이러한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지난 포스팅 에서 이야기한 문서화였다. 기능 개발의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인터페이스까지 함께 문서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생성된 문서를 앱과 서버 양쪽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이를 기반으로 개발하도록 함으로써 각 구현 단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는 것을 방지했다. AI는 항상 새로운 개발자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이미 한 번 구현된 서버에 새로운 엔드포인트를 추가해야 할 때,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함께 지시해야 했다. AI는 항상 새로운 개발자라고 보면 된다. 새로운 개발자는 자기 방식으로 개발하려는 경향 이 있다. 그래서 이전에 작성한 문서를 함께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성하라고 명확히 지시해야 한다. 요즘은 AI 에이전트들이 프로젝트의 기존 코...

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2) - 문서화로 AI와 소통하기

나는 오랫동안 개발을 업으로 하고 있다. 주로 소규모 기업에서 거의 1인 개발을 해왔다. 다른 개발자가 있더라도 각자 자기 일을 하는 그런 회사였다.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는 형태의 일이 별로 익숙하지 않다. 혼자 개발하고 테스트하다 보니, 체계화된 문서화도 나에겐 익숙하지 않다. 장기간 나만의 룰로 관습적으로 개발을 해왔다. 매번 새로 입사한 개발자 AI를 통해 코딩을 시작한 초기에는 에이전트에게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일과 현재 상황을 전달하는 방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AI 에이전트와 일하는 것은 매번 새로 입사한 개발자와 일하는 상황과 같다고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개발자에게 전후 사정 설명 없이 "이걸 해줘" 하면,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 것 같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곤 했다. 그리고 이걸 수정하기 위해 대화가 길어지면 에이전트가 맥락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문서화라는 해답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문서화였다. 내가 개발하고자 하는 기능을 문서로 정리하고, 이 문서를 기반으로 에이전트에게 개발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비슷한 시기에 AI를 이용한 코딩 관련 콘텐츠를 보면 문서화 이야기가 많았고, 그 시기에 아마존에서 출시한 Kiro라는 IDE는 이런 부분을 아예 내장하기까지 했다. 이야기했듯이 나는 문서화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개발하고자 하는 기능을 문서로 정리하는 작업도 나에게는 그렇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문서화도 에이전트에게 시키자" 였다. 에이전트와 기획 회의하기 새로운 기능 개발이 필요하면 기획 회의를 에이전트와 진행한다. 보통 대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부터 이런이런 기능을 개발하기 위한 기획 문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아직 코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 "아직 코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붙였을까 궁금할 텐데, 개발용 에이전트들은...

AI와 함께 춤을.. 아니, 코딩을.. (1) - 오래된 개발자의 AI 코딩 여정기

ChatGPT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 ChatGPT와의 첫 만남 회사 대표의 강권에 힘입어 ChatGPT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유료 구독을 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인터넷을 업무 외 용도로는 크게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인터넷 쇼핑도 거의 안 하고, 배달앱은 아직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 하는 거라고는 개발을 위한 검색, 게시판 읽기, 가끔 궁금한 것 찾아보기 정도다. 그러다 보니, ChatGPT가 처음 나왔을 때 나에겐 크게 쓸모가 없었다. 그때는 ChatGPT에 환각이 많았기 때문에 개발 관련해서 뭔가를 물어보면 쓸 만한 답변을 하질 못했다. 답변을 받았더라도 이를 검증하기 위해 다시 구글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 우연히 시작된 AI 코딩 ChatGPT를 코딩에 사용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집사람 친구 딸이 학교에서 코딩 숙제가 나왔는데 도저히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해 왔다. 간단한 계산기였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직접 코딩해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까지는 귀찮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ChatGPT에 작성을 지시했다. 어라. 대충 눈으로 컴파일했을 때 문제없이 동작할 것 같은 코드가 나와서 그걸 보내줬다. 그러면서 개발에 Chat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함수 단위로 머리 쓰기 싫을 때 작성을 맡기고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이걸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은 코딩에도 환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드에서 환각이 발생할 일이 뭐가 있겠냐 싶겠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무엇인가를 구현해야 했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라 GPT에게 요청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매우 그럴듯한 코드를 뽑아줬다. 다만 존재하지 않는 패키지를 사용하라는 가이드와 함께... 그래서 간단한 함수 작성 같은 경우에만 쓰다가 이것도 귀찮아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 GitHub Copilot — ID...

수경재배 상추 두 번째 도전 - 그로잉스펀지 비교와 TDS 측정기 활용 후기

두 번째 수경재배 상추 도전기 게으름으로 인하여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수확까지 끝난 다음에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새로운 그로잉스펀지와 재배기에 심을 수 있는 12포트 중에서 4포트만 사용하여 상추를 재배했습니다. 그리고, TDS 측정기를 이용하여 양액의 농도 측정도 하면서 재배를 하였습니다. 새 그로잉스펀지 - 네모 스펀지 사용기 수경 재배기를 살 때 포함되어 왔던 그로잉스펀지는 지난번 상추 재배로 인하여 모두 소비되어서 알리에서 새로운 스펀지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실수로 동그란 스펀지가 아닌 네모 스펀지를 주문하는 바람에 포트에 넣었을 때 약간의 공간이 생깁니다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펀지는 번들 스펀지에 비해서 밀도가 높다라고 해야할지 스펀지에 구멍이 적은 것 같습니다. 상추 뿌리가 스펀지를 뚫고 나오는데 지난번 보다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다음에 주문할 때에는 이런 부분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TDS 측정기로 양액 농도 관리 스펀지와 함께 TDS 측정기도 함께 구매해서 양액의 농도도 측정하였습니다. 상추의 경우 560 ~ 840 정도의 TDS 범위로 양액을 맞춰주라고 하는데, 수경 재배기에 번들된 양액을 12포트 분량으로 혼합하면 이 범위를 만족합니다. 지난번 재배에서는 이 값을 몰라서 싹을 틔우는 시기와 어린 시기에 양액 농도를 낮게 했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5주 후 수확 결과 약 5주 가량 길러서 수확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12포트를 키울 때 보다 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웃자람도 없고, 상치 잎의 크기도 지난번보다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보통 상추를 키울때, 잎이 커지면 일부를 따 먹으면서 계속 키우는데 4포트만 키우게 되면 잎을 따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어서 다 키워서 한번에 수확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재배는 포트수를 조금 더 늘려서 시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