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으로 인하여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수확까지 끝난 다음에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상추 재배는 새로운 그로잉스펀지와 재배기에 심을 수 있는 12포트 중에서 4포트만 사용하여 상추를 재배했습니다. 그리고, TDS 측정기를 이용하여 양액의 농도 측정도 하면서 재배를 하였습니다. 수경 재배기를 살 때 포함되어 왔던 그로잉스펀지는 지난번 상추 재배로 인하여 모두 소비되어서 알리에서 새로운 스펀지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실수로 동그란 스펀지가 아닌 네모 스펀지를 주문하는 바람에 포트에 넣었을 때 약간의 공간이 생깁니다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펀지는 번들 스펀지에 비해서 밀도가 높다라고 해야할지 스펀지에 구멍이 적은 것 같습니다. 상추 뿌리가 스펀지를 뚫고 나오는데 지난번 보다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다음에 주문할 때에는 이런 부분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펀지와 함께 TDS 측정기도 함께 구매해서 양액의 농도도 측정하였습니다. 상추의 경우 560 ~ 840 정도의 TDS 범위로 양액을 맞춰주라고 하는데, 수경 재배기에 번들된 양액을 12포트 분량으로 혼합하면 이 범위를 만족합니다. 지난번 재배에서는 이 값을 몰라서 싹을 틔우는 시기와 어린 시기에 양액 농도를 낮게 했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 5주 가량 길러서 수확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12포트를 키울 떄 보다 빛을 잘 받아서 그런지 웃자람도 없고, 상치 잎의 크기도 지난번보다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보통 상추를 키울때, 잎이 커지면 일부를 따 먹으면서 계속 키우는데 4포트만 키우게 되면 잎을 따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어서 다 키워서 한번에 수확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재배는 포트수를 조금 더 늘려서 시도해보겠습니다.
앱에 대한 고객 리뷰를 보기 위해서 App Store Connect 에 접속을 하니, 불안감을 조성하는 붉은색 알림이 하나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법에 따라 정보를 제공 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일단, 무슨 법에 따라서 변경 하라는 메시지는 법을 잘모르는 입장에서는 괜히 부담이 많이 갑니다. 용어도 잘 모르겠고, 이것으로 인하여 나에게 미치는 영향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그렇다고 무시하면 앱 배포가 중단될 수 있다는 협박성(?) 내용이 항상 뒤 따르기 때문에 잘 모르더라도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규정 준수를 위하여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절차를 만나게 됩니다.
디지털 서비스법은 유럽 연합(EU)에서 정한 법인 것은 알겠고, "거래자 제공업체 계정", "비거래자 제공업체 계정" 둘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왠지 모르게 "거래자 제공업체 계정"에 해당할 것 같은데, 거래자가 뭔지 모르겠으니, "거래자 자격이 있는지 더 알아보기"를 클릭해서 해당 설명이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불친절한) 애플 가이드 페이지가 보여지고, 거래자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고, EU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 링크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DSA에서는 거래자를 “개인 또는 공공 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자신의 명의로 또는 자신을 대신하여 행동하는 사람 또는 모든 자연인, 그리고 무역, 비즈니스(Business), 기술 또는 직업과 관련된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모든 사람” 으로 정의합니다. 귀하가 거래자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법률 고문과 상담하십시오.(#)
위 문장을 제가 이해하기에는 앱스토어에 앱을 배포하는 모든 사람/회사는 거래자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나는 "거래자 제공업체 계정"을 선택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럼 "비거래자 제공업체 계정" 선택이 필요 없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애플에서 한글 번역을 좀 애매하게 해놓았나 싶어서 영어 원문을 다시 찾아 봤습니다.
The DSA defines a trader as “any natural person, or any legal person irrespective of whether privately or publicly owned, who is acting, including through any person acting in his or her name or on his or her behalf, for purposes relating to his or her trade, business, craft or profession.” If you have questions about your status as a trader, consult with your legal advisor.(#)
흠... 좋지 않은 영어 실력이지만, 한글 번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번역기를 돌려봐도 큰 차이는 안나네요.
그래서 함께 제공되는 링크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trader에 대한 설명 내용은 찾지를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 관련 사이트도 그렇지만 역시 불친절하게 만들어진 페이지이기도 하고, 이런 내용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제가 못 찾은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설명된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구글신에게 문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동일한 내용이 한글로는 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다행히 raddit에서 누군가 동일한 질문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애플의 불친절을 욕하고 있는 글에서 아래와 같은 힌트를 찾았습니다.
JetBrains seems to have a few examples that might help: https://plugins.jetbrains.com/docs/marketplace/trader-status.html#examples
If you are a natural person acting outside your business (not an entrepreneur) and you offer plugins on JetBrains Marketplace for free, you may be qualified as a non-trader.
If you are a natural person (software developer) working for a company, but you develop plugins in your free time as a hobby and offer them for free and provide means for users to support your development on a voluntary basis (voluntary financial contribution), you may be qualified as a non-trader.
If you are a for-profit legal entity, regardless of whether you are a private or publicly held entity, you would be directly qualified as a trader.
If you are a natural person acting for professional purposes (relating to your trade, business, craft, or profession), you are a trader, and it is immaterial whether you offer some or all of your plugins for free.If you create a plugin in cooperation with other individuals, you make the declaration as an individual vendor, i.e. the person uploading the plugin is the one making the declaration. (출처)
JetBrains에서 마켓플레이스에 플러그인을 등록하는 개발자들을 위하여 제공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 내용으로 보면 소속에 관계없이 개인이 비영리 목적으로 제공하는 경우에는 "비거래자", 단체가 영리/비영리 목적으로 제공하는 경우에는 "거래자"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설정 페이지로 와서 "거래자 제공업체 계정"를 선택하면, 애플 계정 생성시 등록된 주소가 보여지고, 인증을 위하여 email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2중 인증을 수행하기 때문에 email과 전화번호 모두 입력해야 합니다. email로 받은 인증 번호로 인증을 한번하고, 전화로 보내지는 인증 번호로 인증을 또 한번 수행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화로 문자 수신이 되지 않아서 음성 통화로 인증 번호를 받았습니다. 한국어 ARS로 인증번호를 알려주는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너의 정보가 EU에 노출되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메일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항목 하나 선택에 애플의 불친절이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추가 : 구글에서 "디지털 서비스법"으로 검색을 하면 EU어쩌구 하면서 DSA, DMA 라는 것 들이 함께 검색됩니다. 저는 처음에 DMA와 DSA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애플이 DMA관련해서 제공하는 문서까지 다 보았습니다. 문서를 다 읽을 때 까지, trader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아서 다시 찾아보다보니.. DMA는 디지털 시장법이라는 것으로 이로 인하여 iOS에 AppStore 대신 대체 마켓플레이스와 대체 결제 수단 제공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애플에서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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